따뜻해요/마음의 산책

송년의 시

위즈야 2008. 12. 29. 01:44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목숨이 떨어지기 전 미루지 말 것 .... 사랑하는 일

새해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