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언니로 부터 받은 시
*************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서정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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