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잎이 져버린 빈 가지에 생겨난
설화를 보고 있으면
텅 빈 충만감이 차오른다.
아무것도 지닌 것 없는
빈 가지이기에
거기,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난 것이다.
잎이 달린 상록수에서
그런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이미 매달려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보탤 것이 없기 때문이다.
- 법정 잠언집 발췌 -
'따뜻해요 > 마음의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조병화시인의 " 단 하나의 소원" 외 (0) | 2010.08.17 |
---|---|
[스크랩] 한자공부 (0) | 2010.08.17 |
친구 (0) | 2010.07.18 |
지금 이 순간 (0) | 2010.07.18 |
[스크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0) | 201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