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그리고

[스크랩] 99세에 발간한 할머니 시집

위즈야 2015. 2. 7. 19:25

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찿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 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비밀

나,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걸

 

 

 

 

약해지지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찿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화장

아들이 초등학교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 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찿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기억

 

 

 

나에게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않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흘려버리는 거야

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아침은 올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듯이

찿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 거야

 

 

 

 

***)시바타 도요는 올해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지지마" 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 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99세에/시집출간한/시바타 도요/약해지지마이다 지금 100세이신

도요 할머니도 시를 쓰며 이렇게 왕성 하신데 그기에 비하면 아즉 우린 젊은이네요 ! ㅎ

출처 : 한국행복평생교육원/이미소명강사코칭아카데미
글쓴이 : 산토끼(오세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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