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요/일상 이야기
딸이 만든 비누공예
위즈야
2009. 4. 28. 00:52
딸이 어릴때
아이가 만든 모든 것이 엄마에겐 버릴 수 없는 작품이였다.
남이 보기에는 우수꽝스런 모든 것이 소중해 주-욱 진열해 놓고
정리가 가능한 것은 앨범 속에 끼어주곤 했던 시간도 있다.
CA 시간을 통해 만든 비누를 엄마에게 안겨준다.
새삼 지난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애쓰던 시간이 떠오른다.
아니 애쓰기 보다 본능적으로 사랑스러워 그렇게 했다.
그런데 지금 그열정이 식은 것일까?
사랑보다는 채찍을 더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공부라는 잣대만 세우고 나머지는 보지않는 것은 아닐까?
나의 기대에, 나의 말한마디에 움직이는 인형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
.
문뜩 비누를 내려다 보면서 생각에 잠겨보았다.
이성적으로는 "아이가 행복하면돼 "하고 생각하지만
나의 자존심,나의 이기심에 맞는 아이가 되길 바라고 있지 않은가?
.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인데....
나의 사랑, 나의 정성 모두를 주어야 하는 아이들인데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구나.
오늘도 너희들이 있어서 행복한데
나의 사랑이 너무 작은 것 같구나.
엄마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너희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되겠지.
그것이 엄마의 사랑법이라는 것도....
하트모양의 비누
장미모양의 비누
처음 작품
그냥 지나치고 사용해 버리기 아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