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요/마음 다듬기(독서)

공중그네를 타면서.....

위즈야 2008. 11. 9. 23:40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이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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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이 서로 경계를 알 수 없게 버무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정도는 다르다.  한마디로 상대적이다.

인간의 삶은 또한 겉과 속이 다르게 되어있다.

완벽주의자는 있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겉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속까지

그런 사람은 없을 지도 모른다.

이 역시 상대적이다.'  옮긴이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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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주인공, 의사  이라부 박사앞에 서게 되는 다섯사람

야쿠자 중간보스인 세이지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 고헤이

장인의 기세에 눌린 의사 다쓰로

야구선수 신이치, 소설작가 아이코

모두 나와 다른 인물들 이지만 내면 한구석에 그들의 모습을 본다.

강박증..

우리도(?) 삶의 노예가 아닐까?

왠지도 모르게 나를 �아가면서 독촉하면서, 괜히 경쟁을 붙여가면서

그래서 우리는 모두 정신병자 !!

현실도피를 꿈꾸면서도 무기력증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지.

우리에게 이라부가 있다면 ...

아니 나에게  이라부가 있다면 너무 좋겠다.

사고라도 칠까?  아님 자존심 꺾이며 맨바닥까지 내동댕이라도 쳐야 하남

답답한 맘 속일 수가 없다.

엉켜진 실타래처럼, 실가닥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의욕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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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재미있고 가볍다고 나에게 권해준 책인데..

나는 큰 숙제를 안은 어린학생처럼 안절부절....

그래 인생도 상대적이다.  그야말로 내마음탓이리라.

숙제를 풀어보리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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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우리딸이 엄마 수전증있단다.

이미 내손에서 떠난 책인데...

대여했기때문이지라

아쉬워 표지라도 소유하려고...  쯧쯧

 

 2008년 11월에 나의 '이라부'를  기다리며...........................